골흡수억제제 '악골괴사' 부작용 이슈 제기
아주의대 정윤석 교수 "11례 중 6례 발생"
강력한 골흡수억제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의 ‘악골괴사’ 부작용이 전문학회에서 이슈로 부상했다.

아주의대 내과학교실 정윤석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내분비학회 심포지움에서“골흡수억제제의 한계점이 최근 들어 대두되고 있다”면서 “특히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의 경우 지나친 골흡수억제로 골전환율(골교체율)이 저하되고, 골형성 억제, 악골괴사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실제로 아주대병원에서 경험한 악골괴사는 전체 11례로, 이중 6례가 비스포스포네이트 관련됐다고 밝혔다.

또 경희대병원에서도 악골괴사 증례가 발생했음이 연구자 모임에서 확인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관련 악골괴사 6례 중 4례는 악성종양 증례이며, 2례는 골다공증환자였다”면서 ‘포사맥스’(성분명 알렌드로에이트)를 약 5년간 복용한 환자 사례를 소개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74세인 이 여성환자는 '포사맥스‘ 70mg을 지난 2001년부터 주1회 복용해 왔다.

그러다 지난 2004년 4월 하악 좌측 대구치 발치 후 하악골 점막이 아물지 않고 하악골이 노출된 상태로 통증이 지속돼 치과에서 반복적인 수술치를 받았다.

그럼에도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지난해 6월 내분비대사내과로 협진 의뢰됐다.

정 교수는 “이 환자는 비스포스포네이크와 연관된 악골괴사로 진단됐고, 알렌드로네이트 투약 중단 및 부갑상선호르몬 주사치료를 시작해 2개월 이후 하악골 점막이 자라나와 상처부위를 덮고 6개월 뒤에는 정상적으로 음식물 섭취와 저작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 교수는 “지나친 골흡수 억제제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증골다공증이 아닌 경우 SERM 또는 여성호르몬제를 권하며,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처방하고자 한다면 용량을 줄여서 투약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정 교수는 이어 “강력한 골흡수 억제제를 일정기간 처방하고 과도한 억제가 확인되면 다른 약제로 교체하거나 잠시 중단하고, 비전형적 골절 또는 악골괴사 발생 시에는 약제를 중단하고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비스포스포네이트 약제로 인해 발생 가능한 부작용은 위장장애, 급성기 반응, 저칼슘혈증, 심방세동, 안과적 합병증, 악골괴사, 전자하부 대퇴골 피로골절 등이다.

데일리팜 최은택 기자 (etchoi@dreamdrug.com)
블로그 : http://blog.dreamdrug.com/choi1917
기사 입력 시간 : 2008-11-11 12:23:11

출처 :

http://www.dreamdrug.com/Users/News/newsView.html?ID=104633&nSection=4